백선엽 장군 거명, “존경과 감사”“1만번 죽어도 한 삶을 돌아보지 않는 군인이 참군인”
  •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이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더 많은 애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군이 구제역-폭설-폭우 현장 등의 복구에 앞장섰던 모습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고락을 나누는 젊은 우리 병사들을 보면서 참으로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에 대한 충성을 넘어 이처럼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늠름한 우리 젊은 장병들과 군에 더 큰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임전무퇴’의 정신도 강조했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만 번 죽어도 한 삶을 돌아보지 않는’ 군인이야말로 참군인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철모에 불이 붙은 것도 모르고 적에 응사하던 해병과 혹한 속에서도 전의를 불태우는 전방 장병들을 거론, “우리 젊은 장병들 속에서 참다운 군인정신의 기상을 본다”고 치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건군 주역인 군 원로와 참전 용사 및 전몰 유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한국전 당시 1사단장으로 무공을 세운 백선엽 장군을 거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전에서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에서 제외된 고(故) 조달진 소위, 양학진 일등상사, 원근호 일등중사 등에게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고 “이들의 충혼을 기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