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공 세우고도 뒤늦게 훈장 받은 영웅 2명훈․포장 수상자 7명, 부대표창 받은 11개 부대
  • 훈․포장을 받은 7명과 부대표창을 받은 11개 부대에게는 이번 국군의 날만큼 기쁜 날도 드물다. 그 중 6.25전쟁의 영웅이었음에도 당시 서류작업 미비로 훈장을 받지 못했던 두 분의 가족들은 더 없이 기쁠 것이다.

    1일 오전 11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6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6.25 전쟁 당시 영웅적인 전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했던 故조달진 소위(2008년 사망)가 태극무공훈장을, 故원근호 일등중사(1991년 사망)는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훈장과 증서는 전사한 영웅들을 대신해 미망인들이 받았다.

    조달진 소위와 원근호 일등중사는 6.25 전쟁 당시 6사단 19연대 소속이었다. 조 소위는 1950년 6월 28일 홍천 말고개 전투와 7월 24일 문경-점촌지구 전투에서 ‘육탄특공대’ 조장을 맡아 각각 적 자주포 10대와 전차 4대를 파괴했다. 원 일등중사는 조 소위와 함께 육탄특공대원으로 활동하며, 문경-점촌지구 전투에서 적 전차 4대를 파괴했다.

    현역 장병 5명도 개인포상을 받았다. 해병대 연평부대의 이충민 병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합동참모본부 유영조 소장이 보국훈장 천수장을, 해군 교육사령부 김태욱 대령이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고 공군 제11전비 강수동 준위와 육군 특전사 서수석 원사가 보국포장을 받았다.

    11개 부대도 표창을 받았다. 육군에서는 제3보병사단, 제15보병사단, 제28보병사단, 제53보병사단, 부사관학교, 제1공수여단이, 해군에서는 해군사관학교와 제1함대사령부, 공군에서는 제5전술공수비행단과 제30방공관제단이 부대표창을 받았다.

    이날 표창을 받은 부대 중에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도 포함돼 있다. 미군이 우리나라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부대는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트루먼 美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