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장애인 봉사활동에 대한 일부 장애인단체의 비난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 대표적인 친장애인 정치가이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공교롭게도 장애인 인권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이 사진은 모 장애인단체에 의해 논란의 빌미가 된 나 의원의 봉사활동 모습인데 나 의원은 지난 26일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빨래를 하는 등 봉사에 나섰다.ⓒ
    ▲ 대표적인 친장애인 정치가이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공교롭게도 장애인 인권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이 사진은 모 장애인단체에 의해 논란의 빌미가 된 나 의원의 봉사활동 모습인데 나 의원은 지난 26일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함께 빨래를 하는 등 봉사에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지난 26일 나 의원의 가브리엘의 집 자원봉사 과정에서 남성 중증 장애인의 인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 회원 15명은 곧이어 나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는데, 정치권 일각에선 나 의원의 순수한 봉사의도와 달리 논란이 제기된 것은 이 단체가 박원순 후보를 간접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초 나 의원측은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언론에도 보도 가이드라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장애인단체가 인권문제를 거론하는데 실상 박원순 후보측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나 의원이 그간 장애인 정책 및 인권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줬음에도 불구, 일부언론의 과잉보도 책임은 차치하고 나 의원을 비난하는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불법집회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시장 캠프도 아닌 지역당협 사무실로 찾아와서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은 잘못 됐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이 단체의 박경석 대표는 “나 의원이 지난 26일 가브리엘의 집에서 자원 봉사하는 것이 뉴스에서 나왔는데…”라고 운을 뗀 뒤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목욕을 시키는 것이 고스란히 노출돼 장애인에 대한 인권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나 의원에 공개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이나 시설의 책임을 거론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유력 정치인으로서 문제의식이 결여돼 책임이 크고, (나 의원이) 이런 부분에 대해 인권 감수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키도 했다.

    다만 그는 “선거를 앞두고 여든 야든 시민들과 접촉하고 정책을 알릴 권리가 있지만 장애인 입장에선 장애인차별금지법상 금지되고 있는 행동을 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그간 각종 사회적 이슈가 나올 때마다 좌파 시민단체 대부로 불리는 박원순 후보와 공동보조를 맞춰왔던 이 단체의 주장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이 단체 대표인 박경석 씨가 역시 대표를 맡고 있는 장애인이동권연대의 경우 지난 2006년 마포대교 점거 등 불법집회 및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벌여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2월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입주한 건물 로비에서 인권위의 공권력 행사요청을 규탄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벌여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2월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입주한 건물 로비에서 인권위의 공권력 행사요청을 규탄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일부 장애인단체가 서울시장 보선이 1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 여야를 통틀어 장애인 입법과 정책에 각별한 열정을 보여왔던 여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란 비판 역시 많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