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27일 "민간기업 노사문제에 대한 정치적 개입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 (부산=연합뉴스)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그룹 회장에 대한 국회의 국감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치권의 개입과 압력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 (부산=연합뉴스)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그룹 회장에 대한 국회의 국감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치권의 개입과 압력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그룹 회장에 대한 국회의 국감 증인 출석 요구와 관련, "정치적 압력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8월18일 정치권이 논란 속에 조 회장을 국회 청문회에 출석시킨데 이어 재차 조 회장에게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한 것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권의 계속된 외압으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국인데 기업에 정책적 지원은 못해줄 망정 단지 노동계 주장만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 총수를 또다시 국감에 부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노사간담회에서 '해고자 94명 전원을 2년 후 무조건 재고용하겠다'는 안까지 제시하며 협상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노조 측이 선거 등 내부사정을 이유로 교섭을 중단했다"며 "그런데도 정치권은 회사 탓만 하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회사의 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업 내부 구조조정 문제가 정치이슈로 변질돼 선주 측에서 영도조선소 정상 가동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수주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일부 정치권이 영도조선소를 죽이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회사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제5차 희망버스에 대해서도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면 환영하겠지만,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경총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외부의 개입으로 사태해결이 지연되고, 노사 자치가 훼손되거나 기업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국감 증인 출석요구가 부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