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與 조용환 거부, 정상적 국감 어렵다"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이 여당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 국감 일정 진행이 어려울 것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얼마 전 선출안을 권고적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으면서도 어제는 추천철회를 요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했음에도 색깔론을 입혀 배제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극우 보수 색채 보여준 사람도 지금까지 전부 협조해 줬는데 6년에 한 번 유일하게 행사하는 헌법재판관 추천권을 색깔론을 앞세워 반대하는 건 의회주의에 대한 모욕"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황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수구 강경파에게 휘둘리지 말고 국민을 등에 업고 초심으로 일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전날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류우익 통일부,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두 분 모두 사리사욕만 채운 '멸공봉사'의 행태를 보였다. 두 사람은 모두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인식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오늘 청문회를 하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모두 해당 분야에는 문외한이다. 인사가 만사(萬事)인데 현 정권 들어서는 망사(亡事)가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