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되면 제2의 개성공단 검토”
  • 류우익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류 내정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막을 대책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의 질의에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핵실험의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관련 국의 협조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한 것이 남북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는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초청의사를 밝혔고 만약 김 위원장이 온다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일단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류 내정자는 제2 개성공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1 개성공단의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 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남북이 한강 하구를 공동 이용하는 것에 심취해 연구했고, 이를 보고서로 낸 적이 있는데 개성공단은 그런 취지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연구를 폐기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북이 한강 하구에서 공동 노력하는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가 국회의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한 데 대해 “여야 합의로 요건을 갖춰 요청해 오면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내정자는 대북기조에 대해 “전체적인 기조는 유지할 생각이지만 여러 오해가 겹쳐 서로가 우기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채널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5만t 미만의 소규모 대북 식량지원 검토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질의에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