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낸 내달 초 여의도 일대에 마련 주장"예정된 적극적 행보".. 안철수와 무관 강조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임박했다 주장이 나왔다. 이르면 내달 초 현재의 의원회관 비서진을 확대하는 개념의 외부 사무실을 개소해 사실상 대권 행보를 서두른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열풍이 정치권의 강타한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 ▲ '안철수 바람'에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임박했다. ⓒ 연합뉴스
    ▲ '안철수 바람'에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임박했다. ⓒ 연합뉴스

    안 원장의 출마설이 돌자, 그의 지지도는 수직 상승하며 기성 정치에 ‘어퍼 컷’을 날렸다. 불출마 선언에도 ‘안풍(안철수 바람)’은 그칠 줄 몰랐다. 급기야 지난 7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박 전 대표가 안 원장에게 1위 자리를 내 주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대선 지지율을 묻는 조사에서 2위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최근 대외 행보를 강화하면서 언론이 알아야 할 사안이나 일정이 많아졌다. 캠프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서실 확대 개념의 외부 사무실을 내야 할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말했다.

    시점은 내달 초가 유력하다. 국회 활동에 성실히 임한다는 박 전 대표의 그동안의 입장을 볼 때 올해 국정감사(9월19일~10월8일)가 끝난 직후 박 전 대표가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 전망이다.

    이 측근은 “최근 박 전 대표는 영남권인 청도, 경주, 대구에 이어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으로까지 방문 지역을 넓히고, 정책 발표 역시 상임위를 벗어나 외교-안보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철수 바람’과 무관하게 예정했던 ‘적극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지난 대선 경선을 앞둔 한 해 전인 2006년을 보더라도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철수 경계론’을 일축했다.

    대선을 한 해 앞뒀던 2006년, 박 전 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중인 9월 14일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 ‘확대 비서실 개념’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언론 업무가 주를 이뤘으며 그 다음달 정식 개소식을 가졌다.

    한 친박계 의원은 “정책 발표와 대민접촉 행보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구체적 시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그런 흐름이 강화되는 걸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내달 초 사무실 개소와 관련해 정해진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