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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도서관이 9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26일 박정희 기념도서관 공사를 마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건물 공사는 대부분 끝났으며 조경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념도서관은 연면적 5천290㎡에 3층 규모로 마포구 상암동 상암산 부근에 들어선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전시실과 열람실, 3층은 특별자료 열람실로 지어진다.
기념관 사업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와의 화해' 차원에서 박정희기념사업회에 재정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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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기념도서관 조감도
기념사업회는 현재 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서 있는 상암동 부지에 기념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내놨고 서울시는 공공도서관 성격의 기념도서관으로 지어 건물을 기부채납하고 운영은 사업회가 책임지는 조건으로 부지 무상임대를 승인했다.
기념사업회는 김대중 정부가 지원한 208억원에 민간기부금 500억원을 더해 2004년까지 사업을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해까지 모금한 돈이 100억원에 그쳐 공사가 중단되면서 사업은 표류하기 시작했다.
참여정부 당시 행정자치부는 `기부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보조금 교부 결정을 전부 혹은 일부 취소할 수 있다'는 당초 조건에 따라 2005년 국고보조금 208억원 가운데 설계와 기초 공사에 들어간 38억원을 제외한 170억원을 회수했다.
기념사업회는 행자부가 보조금을 전부 되가져간 것은 부당하다며 곧바로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양측은 대법원까지 가는 송사를 4년 가까이 벌이게 됐다.
결국 대법원은 "교부 결정을 전부 취소해 사업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비례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며 기념사업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사업은 민간기부금이 늘어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공사가 재개됐고 이명박 정부도 174억원의 지원금을 다시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완공되는 기념도서관은 서울시가 사업회의 재정 상황을 점검하고 기부채납에 따른 행정 절차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는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