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오는 11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만한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비공개회의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조찬 회동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과 같은 일이 앞으로 있을 것 같다. 11월쯤이 되면 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이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이 언론에 알려진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회동 당시 홍 대표에게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 언급인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남북관계 단절에 변화가 없으면 당도 20~30대에 다가서기가 불가능한 만큼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가스관 프로젝트가 절호의 기회여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회동에서 건의했다"면서 "정부가 나서기 난처하면 당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는 11월 무렵, 연말 이전에 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홍 대표는 `지금까지의 압박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남북 관계를) 풀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에 대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그 과정에서 가스관에 대해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그런 것이 단순히 우연이겠느냐, 전체적 상황 속에서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좋은 뉴스'가 남북간 정상회담일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경질하고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전 주중 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세훈 국정원장의 교체 필요성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홍 대표는 현인택 장관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북 대화가 안되는 만큼,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류 전 대사로 가야 된다는 점을 조찬 회동에서 언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홍 대표는 현 장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니,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그런 얘길 하지 않았나 추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