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국무위원 "중-조친선위해 적극 투쟁"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26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열차편으로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에 도착 지빙쉬안(吉炳軒) 헤이룽장성 당위원회 서기와 왕셴쿠이(王憲魁) 성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특별위임에 따라 헤이룽장성으로 온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위원 다이빙궈 동지가 친절히 맞이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다이 국무위원은 치치하얼시 시엔허 국빈관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한 연회를 열어 친선적 분위기로 진행됐고, 다이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담화에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이 조선 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적극 투쟁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북한이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한 중국 신화(新華)통신의 보도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치치하얼에서 제2공작기계그룹(集團)과 멍뉴(蒙牛)유업을 돌아봤고 다칭(大慶)에서는 도시계획 전시관을 시찰하고 주택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의 헤이룽장성 방문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일·김양건·박도춘·태종수 당비서, 박봉주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 오수용 함북 당 책임비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리기범 주선양 북한총영사 등이 수행했다.

    중국 측에서는 다이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성광주(盛光祖) 국무원 철도부장, 지빙쉬안 당서기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헤이룽장성 당위원회가 다칭 9호국빈관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해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과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의 환송속에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행선지나 귀국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