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필라델피아시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말 야간 통행금지를 전격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클 누터 시장 측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주말 밤 10시부터는 13세 이하 소년의 시내 주요거리 통행을 금지하며, 자정부터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도 통행금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요일인 12일 밤(현지시간)부터 적용된다.

    통행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누구든 즉각 경찰서로 연행되며 첫 위반의 경우 300달러, 다시 적발되면 500달러에 달하는 벌금도 물게 된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아울러 청소년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이번 주말에 자녀들을 잘 '관리'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누트 시장이 전격적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게 된 것은 이른바 '플래시몹'에 의한 폭행사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플래시몹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6월의 토요일밤, 필라델피아 시내의 센터시티 구역에 있던 남성 2명을 상대로 40여명의 청소년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폭행을 가했다.

    이전에도 이런 일이 간혹 벌어지긴 했으나 최근 영국의 폭동과 약탈 사태로 미국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시의 통행금지 실시에 앞서 최근 뉴욕 경찰은 플래시 몹에 의한 폭행 등이 쇼셜미디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