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가 최근 평양의 모란봉 부근에서 고구려 시조인 동명왕의 '기린굴'을 발견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전했다.

    기린(麒麟)굴은 동명왕이 타고 다녔다는 기린이 살던 굴로 알려졌는데, 기린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서 길조를 뜻하는 상상의 동물로 생김새는 말과 비슷하고 걸출한 인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촉망받는 젊은이를 '기린아'라고 한다.

    조선신보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기린굴은 모란봉의 영명사에서 200m 떨어진 모란봉 바위 쪽에 있다"며 "굴은 무너져 형체가 약간 보일 뿐이지만 굴 앞에 '기린굴'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고, 이 바위는 글자의 마모상태를 봐서 고려시기쯤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희승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은 "동명왕 전설이 깃든 기린굴의 발견은 평양이 고조선, 고구려에 이어진 역사적인 도시, 수도였다는 또 하나의 증시물(증거물)로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