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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11일 오전(한국시각)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에스타티오 팔로그란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부차기에 들어간 한국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성인 축구대표팀은 적지인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어떠한 변명을 하기에도 부끄러울 만큼 졸전이었고 완패였다.
하지만 구겨진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되살렸다. 우리 청소년 대표팀의 투혼이 거함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16강전에서 최강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6-7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한국은 목표했던 2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는 승리보다 값졌다.
당초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이렇게 잘 싸울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둘 만큼 막강 전력을 가진 팀이었다. 3경기에서 무려 11골이나 터뜨릴 정도로 공격력이 대단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특히 프랑스,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럽기만 했다. 분명 스페인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FIFA 공식홈페이지는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다윗과 골리앗’에 비교했다. ‘미스매치’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우리 선수들은 전후반 90분 동안 체력, 전술적으로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도 한국은 무려 8번째 키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스페인을 압박했다.
하루 전날인 10일 성인 대표팀이 일본과의 라이벌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3골차 참패를 당한 것과 비교하면 청소년 대표팀이 보여준 투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