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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인 혁신학교가 교장, 교사간 내부갈등을 드러내면서 삐걱기리고 있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운영이 미흡한 중학교 1곳의 혁신학교 지정을 해지하는 등 모두 4곳의 학교가 미흡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혁신학교는 모두 13곳이다.
도교육청은 4개 학교 가운데 중학교 1곳에 대해서는 이미 혁신학교 지정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앞으로 6개월간 유예기간을 주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해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다른 중학교 1곳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고, 초등학교 2곳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기로 했다.
경고를 받은 A중학교는 교사들이 늘어난 업무와 학교장의 전시성 행사 추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 혁신학교 지정 2년이 되도록 교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물론 혁신학교 추진 방향을 놓고도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B초등학교는 일부 교사가 자율성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역시 학교 관리자와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혁신학교 평가는 도교육청이 학교장, 교원 등 평가위원 등 16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한 뒤 2009년 처음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경기도 혁신학교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 모델로 삼기 위해 의욕적으로 지정, 운영 중인 학교로, 맞춤형 특성화 교육, 교수ㆍ학습 및 평가 방법 혁신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교육혁신의 핵심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혁신학교로 현재 89개 초.중.고교가 지정된 상태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혁신학교 철학, 자발성 정도 등에서 학교장과 교사들의 인식 및 실천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며 "학교가 제출한 개선안을 토대로 컨설팅과 재평가 등을 진행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