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세계 명품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명품의 용(시장)으로 대두한 서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르메스가 압구정동에 매장을 연 데 이어, 루이뷔통이 사상 처음으로 내달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매장을 오픈하는 '혁명'을 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르 피가로는 한국이 세련된 이미지 덕분에 아시아의 유행을 주도하면서 아시아에서 명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명품업체들에는 무시할 수 없는 진열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디오르가 2013년에 서울의 몽테뉴가(파리의 명품거리)라고 할 수 있는 청담동에 가장 큰 주력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압구정동에 프랑스식 전통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멋진 공간으로 들어선 에르메스의 전략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서울이 상하이와 홍콩을 앞지르면서 도쿄에 이어 아시아의 두번째 명품도시가 되었다면서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45억달러로 세계 명품시장의 4%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맥킨지는 한국이 지난 10년간 10-30% 성장했음에도 명품분야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 가운데 하나임을 인정했다고 르 피가로는 강조했다.

    디오르의 뱅상 베르나르 서울지사장은 "한국이 브라질과 두바이에 비교해 15년 앞서 있다"면서 "한국 여성들이 싸구려 물건을 선호하던 시절은 지났으며 이제 멋진 제품들을 음미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르 피가로는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 상당한 흑자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다면 아시아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베르나르 지사장의 말을 곁들였다.

    한편 르 피가로는 별도의 기사에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음악과 영화, 미(美)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한국 연예인들이 아시아 젊은이들의 꿈꾸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