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새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4일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선정한 금강산 관광 사업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국계 미국회사인 미주조선평양 무역회사(대표 박일우)로 이미 지난달 25일 북측과 금강산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북한과 이 회사가 체결한 양해각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금강산 관광 선전과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 등 관광유치에 필요한 실무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금강산을 복합형 관광휴양지로 발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북한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일본과 중국 지역의 사업자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박일우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박 대표는 “금강산 관광개발은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사안으로 지난 주 평양지사를 통해 북한 정부와 MOU를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 북한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다듬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일우 대표는 1980년대 초까지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80년대 중반 미국에 이주했으며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확인됐다.
그는 2008년 처음으로 평양소주를 수입해 미국에 알렸으며 최근에는 대동강맥주의 판매를 추진하던 중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북한 상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수입이 좌절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08년 평양소주 미국수입을 진행하던 중 18개월 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박 대표는 북한을 드나들며 알게 된 정보를 뉴욕주재 한국정부관계자에게 돈을 받고 알려준 혐의로 FBI로부터 수사를 받았으며, 허위진술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표가 선고받은 18개월 집행유예형은 스파이 혐의자에 대한 이례적인 가벼운 처벌이라며 뉴욕 일간지(뉴욕 썬)가 시건 기사를 게재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