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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동사무소 8급 직원이 김황식 국무총리를 부산으로 초청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 강범석(34·사회복지담당 10년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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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사상구 주례2동을 찾아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격려 오찬에서 김 총리를 만난 부산의 한 동사무소 직원이 제안해 이뤄졌다. ⓒ 연합뉴스
강 주무관은 지난 4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전국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만난 김 총리에게 자신의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 자랑을 시작했다.
‘도심 속의 오지’라 불리는 이곳은 부산시 사상구 주례 냉정역 주변 철길 일대 빈민촌. 전철 주변의 번화가와 대규모 아파트 사이에 낀 ‘아이러니’한 지역이다.
경기침체와 맞물려 개발 효과가 미미하다보니 소위 ‘버려진 땅’이 된 셈이다.
강 주무관을 비롯해 주례2동 직원들은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주거 환경 계획을 세우고 집수리, 도배 등 전문가의 재능 나눔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강 주무관의 말을 기억해둔 김 총리는 “한번 가보겠다”고 흔쾌히 약속했고 2달 만에 부산을 방문해 그를 찾았다.
“서민을 위한 정책은 결코 작은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김 총리의 평소 지론이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강 주무관과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 주민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서민 생활 안정과 복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으로 이동,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부산 시민에게 친수ㆍ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등 공익성 확보에 바탕을 두고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방문을 마친 김 총리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한나라당 김정훈ㆍ허원제 의원,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주민 생활 안정과 중앙ㆍ지방간 협력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