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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이 통합 해야 승리할 수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1일 민주노총과 정책간담회에서 야권 대통합에 참여해 달라며 이같이 손을 내밀었다.
손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진보정당 통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진보정당 통합과 야권통합이 따로 가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큰 그림을 그려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이 진행하고 있는 '소통합' 대신 민주당이 구상한 야권 대통합에 참여해 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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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민주당의 모든 정책에 100% 같이 하지 않겠지만 근본적으로 철학을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개별 사안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더라도 더 큰 통합을 추진해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먼저 뿌리가 같은 정당간 통합에 나서주면 좋겠다"며 민주당과 참여당 간의 선(先) 통합을 주문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참여당은 지난 4.27 김해을 재보선을 치르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라 두 정당 간의 선통합은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참여당이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민노총은 이 자리에서 최근 노동문제 3대 현안으로 꼽히는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및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및 정치후원금 납부 교사, 공무원 기소중지 및 정치자금법 개정도 요청했다.
손 대표는 이에 "한진중공업 사태는 배당 능력이 있는 기업이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린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행복과 권익이 국가 실적과 대기업을 키우는 논리에 짓밟히는 현실을 보며 국가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3대 현안을 해결하는데 힘을 합치겠다. 당론으로 공무원노조 해고자 복직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박영선 정책위의장,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이미경, 원혜영, 신학용, 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고, 민노총에서는 김 위원장과 각 산별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하기 앞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농성이 열리는 서울 중구 대한문을 찾아 단식농성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을 만나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