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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의 통합정당 협상이 이번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당은 오는 11일을 통합 협상 시한으로 정했으나 국민참여당의 합류 문제를 두고 이견이 커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참여당과의 통합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입장이나 진보신당은 참여당이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진보신당과 참여당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민노당은 진보신당의 ' 참여당 거부'가 지분 확대를 위한 협상 전략으로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진보신당은 '참여당과의 동거'에 대해 아직은 거듭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양당은 그동안 수차례 실무협의는 물론 진보단체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치회의'까지 개최했으나 참여당 문제를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 대표와 유 대표가 오는 9일 광주에서 대담집 '미래의 진보'의 두번째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민노당은 원래 예정된 일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진보신당은 자신들과의 통합 논의 중단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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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5당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만나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발족했다.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야권 대통합'은 아예 의제로도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민주당을 통합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당분간 소통합 논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분간 양당 통합 논의의 향배가 가닥이 잡힌 뒤에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야권 대통합이 지지부진하자 종교계, 시민사회 등 원로 21명으로 구성된 원탁회의가 지난달 26일 출범이후 야권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야권통합추진 조직을 구성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야권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야5당은 지난 3일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등을 위해 정책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를 확대 개편해 내년 총ㆍ대선에서 연대와 연합을 위한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