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참여당 문제 계속 거론하면 중요한 판단 미루지 않겠다”
  • 오는 9월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야권이 참여당의 합류 여부를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일 각각 라디오에 출연, 참여당도 협상파트너로 삼자는 뜻을 진보신당에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정희 대표는 “진보신당은 6일 우리는 13일까지 합의안이 나와야 (통합 절차에 필요한) 당헌‧당규를 지킬 수 있다”고 협상시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마지막 실무적인 합의만 남았다.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 통합진보정당을 출범을 앞두고 참여당의 동참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이정희 민노당 대표, 유시민 참여당 대표, 심상전 전 진보신당 대표.  ⓒ 연합뉴스
    ▲ 통합진보정당을 출범을 앞두고 참여당의 동참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이정희 민노당 대표, 유시민 참여당 대표, 심상전 전 진보신당 대표. ⓒ 연합뉴스

    특히, 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해 진보신당의 유연한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참여당과의 통합에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중요 지지기반인 금속노조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59%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신당도, 우리도 국민의 뜻이 뭔지 민감하게 보고 행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참여당도 협상테이블에 함께 앉아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와 유시민 대표는 함께 책을 출간하는 등 양당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으나 진보신당이 참여당의 합류에 반대,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유 대표도 같은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진보신당과) 만나서 어떤 어려움이 있거나 서로 이해가 부족하거나 생각이 다른 것이 뭔지 확인하고 어떤 것을 서로 조정할지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같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시한 협상시한 6일에 대해 “우리는 6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진보신당은 참여당 문제가 계속 거론되면 통합에 대한 중요한 판단을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