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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틀간 진행된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방문 및 문서검증 일정에 불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특위의 공식일정이 진행된 부산, 광주, 목표를 찾지 않은 것은 물론 오전, 오후로 나뉘어 총 4차례 열린 회의에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위원이다.
여야 특위 위원들은 25일 부산저축은행 본점, 26일에는 보해저축은행 전남 목표 본점을 찾는 등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제책 마련을 고심했다. 특히 보해저축은행에서는 200여명의 예금 피해자들과 만나 금융감독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 피해 보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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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동당과 재일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10시께 도쿄 아자부(麻布)에 있는 민단 중앙본부 8층 회의실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 연합뉴스
이처럼 국정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피해자들은 명패만 남겨진 빈자리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한 피해자는 “도와준다고 하고 회의도 안하더니 안 나타나는 사람은 뭐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민노당이 한진중공업 사태에는 결사적으로 나서더니 저축은행 피해자에는 관심이 없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어렵사리 여당과 협상 끝에 여야동수 구성을 이끌어낸 민주당 쪽에서도 원성의 목소리가 감지된다. 국조특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됐으나 야권 비교섭단체 몫으로 배정된 자리가 이 대표의 불참으로 ‘공석화’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참석 못할 상황이라면 다른 의원을 특위에 참여하도록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진보정당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국조특위에 불참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26일 돌아왔고, 실무진이 국조 현장에 내려갔다”고 해명했다. 특위 위원을 제외한 보좌진 등은 문서검증 과정은 참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