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철 ‘KTX’가 또 멈춰섰다. 이번 사고로 400여 명의 승객들은 10km나 되는 어두운 터널 안에 갇힌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처럼 KTX 열차가 멈춰선 것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10여 차례나 된다.

    18일 뉴스 전문채널 YTN은 “지난 17일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이날 오전 11시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잇는 길이 10km의 황학터널 안에서 멈춰섰다”고 밝혔다.

    이에 승객 400여 명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1시간여 동안 찜통 더위와 공포에 시달렸다고 YTN은 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사고원인이 열차 모터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열차에 대한 정밀 진단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X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5일에도 서울에서 마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연기가 나 밀양역에 긴급 정차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크고 작은 사고가 30여 차례나 발생한 것. 

    이날 방송에서 인천대 산업경영공학 김철홍 교수는 “코레일 측은 정비 인력의 부족, 기계적 결함 등을 이번 사고에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철도운영 철학의 문제”라며 “운행 신호나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