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열차 무궁화호 갈수록 운행횟수 줄어새마을호 편성은 KTX의 1/3 수준
  • 수익에 눈 멀어 이용객은 뒷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승차요금이 비싼 KTX 열차의 배차는 늘리는 반면 요금이 싼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의 배차는 대폭 감축해 이용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선택 의원은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가 KTX 개통 이후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 배차를 줄여 승객들에게 운임이 비싼 KTX 이용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현재 <서울-부산> 편도 어른 1인 기준 KTX 요금은 5만5천500원이다. 하지만 새마을과 무궁화 일반열차는 이보다 싼 4만1천100원, 2만7천700원이다.

    권 의원에 따르면 현재 KTX 운행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새마을과 무궁화 같은 일반철도 운행횟수는 급감하고 있다.

    권 의원은 철도공사가 KTX 운행횟수를 증가시키는 이유에 대해 “다른 일반 열차들은 운행할수록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철도공사가 제출한 차량별 수익 및 비용현황을 살펴보면, KTX만 718억원의 이익을 냈을 뿐 이외의 열차들은 모두 수백~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 권 의원은 “현재 철도공사에서는 KTX 운행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일반열차의 손실분을 부담하고 있는데 공기업인 철도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이용객들에게 안전성 논란이 있는 KTX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