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역 30곳-광역전철역 70곳-일반철도역 249곳
  • ▲ 전문 작업인부들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전문 작업인부들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 456곳의 철도역사 중 349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역사 석면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456개 역사 중 지하역 30곳, 광역전철역 70곳, 일반철도역 249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KTX 정차역 중에서도 경부선 7곳 중 5곳, 호남선 11곳 중 9곳 등 14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부산역의 경우 매표실, 종합관광안내소, 여행센터 등 32군데 8천192㎡에서 백석면과 갈석면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현재까지 석면 검출 역사 중 70곳(20%)에 대해서만 석면제거작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역사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215억원을 들여 1년에 56곳씩 단계적으로 석면재를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레일 측은 올 8월에 들어서야 석면검출 장소에 경고문안을 부착해 빈축을 샀다.

    장 의원은 “석면이 인체에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경고문안 부착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레일은 예산을 핑계로 석면철거 계획을 장기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생각한다면 조속히 석면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