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51개 폐석탄광산 중 100개 광산 주변 토양·수질 등 환경기준 초과
  • 상당수의 폐석탄광산 주변 토양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지난해 폐석탄광산 주변 토양오염실태 개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중부권에 위치한 폐석탄광산 주변지역에서 중금속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강원도내 151개 폐석탄광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100개의 광산이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토양 또는 수질 환경기준을 초과했으며, 13개 광산주변 지하수에서는 먹는물, 생활용수 등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연은 토양오염우려기준(1지역;300mg/kg)10.1배 초과한 3,040.0mg/kg으로 가장 높은 초과율을 나타내는 등 38개 광산에서 비소 등 6개 중금속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넘어섰다.

    또한, 86개 폐석탄광산 하류지역의 하천에서 광산에서 발생되는 산성광산배수로 인해 하천 하상이 적색 또는 흰색으로 변형되는 적화·백화현상이 발견됐으며, 강원도 정선의 지장천의 경우 약 14km 구간에 걸쳐 이 현상이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2010년도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밀조사가 필요한 37개소 폐석탄광산과 14개소 폐금속광산에 대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정밀조사를 추진한다.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나머지 폐석탄광산 243개소와 지식경제부에서 2010년도에 추가 확인한 폐금속광산 1,153개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실태조사 및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곳은 자세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경부 등과 협의해 폐광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