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되면서 평창.강릉.정선 등 경기가 열릴 강원지역의 현수막업체 등 일부 업종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대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은 현수막업체들.

    평창 유치가 발표된 이후 지역 사회시민단체와 기업, 개인 명의의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 플래카드 주문이 쇄도해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수막 제작의 경우 1m에 8천원 가량으로, 통상 10m짜리를 플래카드가 주로 제작되는 점을 감안할때 1개당 약 8만원의 비용이 들어 특수를 누린 업체의 경우 유치 이후 이틀만에 수백만원의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평창의 한 현수막 제작업체의 경우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후해 하루에 40여장 가량 주문을 받아 밤샘작업을 하는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작업체 대표 백용근(44.평창) 씨는 "유치가 결정된 6~7일의 경우 현수막 100장가량을 제작, 야간작업을 통해 모두 내걸어야 했을 정도"라며 "현수막 제작에 따른 매출 증대보다는 유치를 축하하는 기쁜 마음에 바쁜 줄도 모르고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도 단위 협회와 기관들이 밀집한 춘천지역 업체에도 현수막 요청이 이어져 일부 현수막 업체는 평소에 거의 없던 축하 플래카드를 10장을 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이 주문전화가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 음식업소도 때아닌 호황으로 웃음꽃이 만발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오후 6∼7시 한우를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500g씩의 국거리용 등 고기를 무료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 평창한우마을 업소의 경우 평일 기준으로 손님이 약 3~4배가량 늘어났다.

    평창한우마을 관계자는 "올림픽 유산이 될 알펜시아를 둘러보기 위해 찾았던 관광객이 몰리면서 매출도 두 배 이상 늘었다"라며 "손님 중에는 평창 유치를 기념해 한우를 사러 왔다고 하는 등 한동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태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대관령면 일대 일부 음식점의 경우 알펜시아를 둘러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는데다 주말의 자축행사를 마련하는 주민들의 예약으로 분주한 일손을 놀리고 있다.

    이밖에 각종 매체에 유치광고를 싣는 인쇄와 부동산 업체도 잇따른 주문과 매매 문의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해명(52.평창)씨는 "올림픽 발표 이후 그동안 관망하던 사람들의 문의전화나 토.지주의 전화가 어제만 10통 가량 이어졌다"라며 "앞으로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