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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홍준표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홍 대표는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 중인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홍 신임 대표는 18대 국회 초기에 원내대표를 해서 야당과 접촉면이 넓고 생각도 자유로워서 역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함께 한 김 수석은 "홍 대표의 역동적인 리더십은 한나라당을 잘 이끌어 나가 18대 국회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최고위원들의 연령대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로 젊어진 점을 언급, "이번에 지도부에 진입한 분들 덕분에 무엇보다 당의 이미지가 젊어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한나라당의 미래인 이 분들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를 잘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홍 신임 대표의 리더십이 다소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4선 의원인 만큼 청와대는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으로 청와대와의 관계도 좋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이어 "친서민 정책 등에서도 청와대와 충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홍 대표의 역동적 리더십에 힘입어 당-청 관계가 오히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친박계 및 중립 의원들의 약진과 친이계의 조직 약화가 드러난 이번 전대 결과에 대해 다소 당혹해 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신임 대표의 선출을 나름 예측해왔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이들을 신뢰하고 당-청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