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류‧구주류 아닌, 한나라당 주류라고 불러달라”친서민정책 가장 중요..주거대책, 대부업계 이자율 방안 내놀 듯
  •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의원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의원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홍준표 후보는 4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전체 득표수 21만2,399표 가운데 19.6%인 4만1,666표를 얻었다. 2위인 유승민 최고위원과의 득표 차이는 무려 1만여 표에 달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적’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를 한나라당 대표로 뽑은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라고 말했다. 비주류-무계파의 선두주자였던 자신이 대표로 오른 데 대해 위기를 돌파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다음은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와 일문일답>


    당 대표 당선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계파 타파이다. 나는 계파가 없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설명하겠다. 내년 총선까지 만이라도 계파없이 당 운영을 하고 싶다. 총선 이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각 계파 진영으로 돌아가서 일하도록 하겠다.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회는 선진화방안에 합의한 후 바로 문방위 충돌 빚어졌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부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원내대표 할 당시, 아마 여야 관계가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원장실과 본회의장 점거하고 그랬다. 그런데 정국에서는 민주당과 전부 합의 봤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합쳐서 잘 해 나가겠다.

    서민정책을 유독 강조했다. 향후 추진할 서민정책 소개해 달라.

    서민특위 위원장 10개월 하면서 추진하지 못한 과제가 있다. 당 대표가 아니라 서민특위 위원장으로서 추진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 굉장히 힘들었다.
    당 대표가 돼 당의 중지를 모아, 주거대책 택시대책 대부업계 이자율 인하도 해야한다. 특히 고리채로 인해 고통 받는 서민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별한 방안 있나.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 (야당으로부터) 방어를 해봤다. 공격수도 해봤다.
    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저격수’라는 나쁜 소리 들으며 권력비리 공격했다. 복잡하게 얽힌 BBK 사건도 방어했다.
    공격도 해보고 방어도 해봤다. 한나라당에서 이런 공방을 경험한 사람이 넷이다. 홍준표, 이재오, 김문수, 정형근이다. 정형근 전 의원은 정치권 밖에 있고, 김문수는 경기도지사로 나가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저만 남았다.
    제가 당대표가 되고, 이재오 선배는 대선 후보를 뛰겠다고 하니 제가 유력주자들을 방어해야 하는 한나라당의 유일한 장수다. 우리 유력대선주자들에 대한 (야당의) 음해적 공작을 차단하겠다.

    공천 개혁에 관한 원칙이 뭔지 밑그림은 무엇인가.

    오늘 공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천이야 내년 설 즈음에 애기하면 된다. 기본 원칙 3가지는 이미 얘기했다.
    상향식 공천, 개혁공천, 이기는 공천. 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

    당내에서 정책 노선 갈등이 강하게 일고 있다. 친서민정책 이른바 ‘좌클릭’ 행보를 어떻게 조율하겠나.

    지금 선출된 최고위원 분들은 제 생각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왜 정부여당이냐. 정부를 사전에 설득하고 결과물을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
    한나라당은 정부여당인데 정부와 상의하지 않고 불쑥 내지르는 정책은 야당이 할 일이다. 정부가 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그때 당에서 치고 나가는 것이다.
    당 대표가 되면 서민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 지키겠다. 

    본인은 신주류인가, 구주류인가.

    신주류, 구주류도 아니다. 친박, 친이도 아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주류가 됐다.

    전대 과정에서 원희룡 최고위원과 서로 상처를 냈다. 앞으로 관계설정은?

    원희룡 후보하고는 (수락연설 후) 포옹하면서 할 얘기 다 했다. 쇼가 아니고 실제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오늘이 지나면 종료 된다는 얘기를 나눴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오늘 사표를 냈다.

    공직자는 사퇴할 자유가 있다. 거기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할 것으로 본다.

    당선 비결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앞으로 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