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정우택·정용화 하마평
  •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이번주 내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후속 당직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함께 사무총장, 대변인,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놓고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특히 홍 대표는 계파 색이 옅으면서도 역량이 검증된 당 인사들을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시절 호흡을 맞춘 당시 원내부대표단이 대거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위원의 경우 현재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7명(원내대표·정책위의장 포함) 중 5명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권 등 지역 안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권은 당 대표가 행사한다. 기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지명’토록 한 당헌이 지난 2일 ‘최고위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것으로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7명의 최고위원 중 2명이 영남권인 만큼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각각 1명씩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충청권 인사의 경우 17대 의원을 지낸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 등이 거론된다. 호남권 인사의 경우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용화 전 광주시장 후보 등의 이름이 나온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총선 대책’ 차원에서 이번 전대에 출마했던 수도권 출신이자 친박 성향 중립인 권영세(3선) 의원이 적임이라는 말도 있지만, 재선급 영남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준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특임장관을 역임한 대구 출신의 주호영(재선) 의원,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경남 김해의 김정권(재선)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당의 ‘입’ 역할을 할 대변인으로 남성 재선 의원, 여성 초선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대변인으로는 울산 출신의 김기현(재선) 의원이 검토되고 있으며,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을 각각 지낸 비례대표 초선 정옥임, 조윤선 의원 중 1명이 여성 대변인으로 재기용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대표비서실장으로는 초선인 이범래·조문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범래 의원은 지난 원내지도부 때부터 홍 대표의 ‘오른팔’로 불린 최측근 인사이며, 조문환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홍준표 후보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