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발사 후 뛰쳐나가 수류탄 터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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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소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4명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서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해병대 브리핑과 조사 진행과정에서 나온 말들을 종합하면 김 상병이 K-2 소총을 난사했을 당시 생활관(내무반)에는 5~6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해안 소초 내무반은 최근 신축됐으며 소초 건물 내에 소형 격실(내무반) 4~5개가 마련돼 소대원 30여명이 분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발생 시각이 오전 11시50분께여서 사상자들이 점심을 먹으려고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모두 전방부대 근무 특성상 전투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전 소초에서 경계근무를 수행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 상병이 내무반으로 돌아와 K-2 소총 여러 발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병대는 김 상병이 경계근무를 마치고 총기를 반납한뒤 다른 총기를 탈취해 갔을 가능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시대로라면 그가 지니고 있던 소총의 탄창에는 공포탄을 포함해 15발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상병은 총기를 발사한 직후 내무반과 떨어진 격실로 이동해 수류탄 1발을 터트렸다. 다행히 수류탄이 김 상병과 좀 떨어진 거리로 굴러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당했으며 해병대는 그가 자살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총을 쏜 후 별도의 격실 공간에서 수류탄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공간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이 부대원들의 가혹 행위 여부를 염두에 두고 "평상시 김 상병이 다른 부대원과 다르게 관리됐느냐"고 한 질문에 대해 "아직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