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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스팩쌓기용’으로 전락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원초등학교를 방문, 이 학교 6학년 2반 교실에서 학생들과 ‘아빠는 내친구’라는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직접 쓴 ‘아빠의 편지’를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장관이 발표한 ‘초중등학교 독서활성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현행 국어교과의 ‘읽기’영역을 실제 책을 읽고, 쓰고, 말하고 토론하는 독서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두 번째 다른 교과에서 독서와 연계한 주제 탐구학습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세 번째 창의체험 활동 시간과 방과후학교를 활용해 ‘사제동행 독서토론’, 독서문학기행, 독서캠프 등 다채로운 독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교과별 독서연계형 수업모델을 개발하고 학교회계에 독서활동지원 항목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독서와 관련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활동도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교과부는 교사 독서교육연구회 500개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원대상을 2013년까지 1천개로 늘릴 방침이다. 보통 1개 연구회에 소속된 교사가 10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모두 1만명의 교사가 지원을 받는 셈이다.
학부모 독서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 자녀 독서지도법 연수 등을 활성화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학부모 명예사서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독서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 교과교실제 운영학교와 창의경영학교에 독서프로그램과 도서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9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열릴 예정인 ‘2011 인문주간’에 청소년 인문교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학생용 고전 번역 및 발간을 위해 5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교과부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독서교육 포털)과 에듀팟(창의적체험활동 기록ㆍ관리시스템)을 지난 6월부터 분리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팟이 특목고와 대학 진학을 위한 주요 진학자료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독서기록을 연계하는 것이 독서를 ‘스팩쌓기’의 하나로 인식되도록 내모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