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먼허 도로주행 시험이 오는 12월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동안은 보통 2~4개의 도로주행 노선이 시험장별로 정해져 있어 이 노선만 미리 숙지하면 상대적으로 쉽게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주행노선이 10개 이상으로 늘어나 몇 개 노선만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운전면허 시험에 ‘태블릿PC제도’가 도입된 결과다.

    경찰청은 도로주행시험 과정에 ‘태블릿PC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8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태블릿PC제도’가 도입되면 시험 응시자는 도로주행시험 때 PC에 입력된 10개 이상의 운전면허 시험장 인근 주행노선 중 무작위 방식으로 선정된 노선을 운행해야 한다. 현재는 시험장별로 대부분 2~4개 정도의 노선이 지정돼 있다. 

    또한 이전까지 시험관이 구두로 지시하는 도로주행 방향도 태블릿PC를 활용해 내비게이션으로 음성 안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개정 도로교통법이 발효되는 오는 12월 9일 이 같은 내용의 시행규칙이 시행될 수 있도록 총리실 규제심사, 법제처,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연습운전면허 취소요건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인명피해가 난 교통사고, 음주운전, 자동차 이용 범죄 등 중대사항에 대해서만 면허를 취소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본 면허 벌점 부과항목 위반사항도 3회 이상 발생하면 연습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