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 2014년까지 통합 추진염태영 수원시장 “차기 선거에선 통합시장 선출”
  • 인구 250만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예고되고 있다.

    행정통합론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단체인 수원시와 인근 화성시, 오산시 등이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3개 시가 통합되면 인구가 190만명에 달한다.

    이는 강원도(154만명)나 충북(160만명)보다 많고 충남(207만명)과 비슷한 광역자치단체급이다. 여기에 화성시의 동탄2신도시, 수원의 광교신도시, 세교지구, 호매실지구 등의 건설이 완료되면 인구는 25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 ▲ 염태영 수원시장 ⓒ 자료사진
    ▲ 염태영 수원시장 ⓒ 자료사진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차기 지방선거 전까지 수원, 화성, 오산 등 수원권 3개 시가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개 시의 예산을 합치면 규모가 2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3조1천~3조3천억원인 충북이나 강원, 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된다. 면적도 서울(605㎢)보다 40%가량 큰 852㎢로 명실상부한 광역도시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염 시장은 “특히 오는 2014년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3개 시 주민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3개 시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생각이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인구가 비슷한 울산광역시나 창원시 등에 비해 수원시의 공무원 총 정원은 1천500~2천명 가량 적고, 자치권도 매우 차별받고 있다"며 "지방자치와 분권의 미래를 수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조만간 중앙정부에 과감한 권한이양을 촉구하는 수원선언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창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문화·스포츠 인프라 구축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