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뺑소니 주인공은 저축은행장 아들그랜저, 택시 등 8대 들이받고 달아난 공익요원
  • 지난 5일 서울 강남 청담사거리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로 벤츠를 몰며 차량 8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던 20대 공익근무요원이 사실은 某 저축은행장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벤츠 또한 리스차량으로 드러나 저축은행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음주운전을 하다 잇따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불구속 입건된 김 모(28)씨는 某 저축은행 행장의 아들로 관악구청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

    김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 친구와 함께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다 주변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근처까지 3㎞가량 차를 몰면서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7대를 더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후 쫓아온 택시 기사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검거 당시 김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33%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