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평창, 매우 아름다운 곳" 올림픽유치 협력 뜻 밝혀
  • [도쿄=최유경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8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과거를 직시하면서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케이조 총리가 발표한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한-일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간 총리의 과거사와 관련한 담화 내용 및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반환 실천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간 총리는 "담화문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에게 한국 국민과 정부가 보내준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8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 민주당 제공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8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 민주당 제공

    특히 간 총리는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간 총리는 "평창은 일본 관관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 IOC 위원들에게 꼭 얘기하겠다"고 언급했다.

    간 총리는 손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이래 첫번째 외국 방문으로 일본을 택한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고 함께 배석한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일본 여야 핵심 정치인들과 연달아 면담을 갖고 외연넓히기에 주력했다.

    이날 오전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민주당 총재대행과 만남을 시작으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와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간사장, 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중의원 의장,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일간 협력을 당부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경제문화분야 강화를 다짐했다.

    손 대표는 29일 대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 지역 방문을 마지막으로 2박 3일 간의 방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손 대표는 다음달 4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