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고려대와 사이버국방학과 신설관련 제휴 협약내년부터 30명 선발, 4년 등록금 전액 지원, 7년간 장교 복무
  • 육군이 고려대와 함께 ‘사이버 전사’ 육성에 본격 돌입한다. 고려대가 양성할 ‘사이버 전사’는 7년 동안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육군은 28일 “2009년 ‘7․7 디도스(DDoS) 사태’와 올해 3월의 디도스 사태 등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총성 없는 전쟁’에서 맹활약할 사이버 전사 육성을 위해 고려대와 사이버국방학과 신설관련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이버전에 대비한 전문장교 양성 학과가 민간대학에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는 정보보호대학원에 사이버국방학과를 신설하고 올 가을에 신입생 30명을 선발해 내년부터 4년간 양성하게 된다. 육군은 재학생 전원을 군장학생으로 임명하고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대상자는 수능 1등급 이상자 중 수시특별전형과 정시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육군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평가, 신원조사 등을 실시해 장교임관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을 선발할 예정이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서는 학생들에게 IT와 암호해독 이론과 실습, 사이버 심리 등 사이버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문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게 된다. 장교임관에 필요한 국가관 및 안보관 확립에 필요한 군사학 교과과목도 가르칠 계획이다.

    재학생들은 육사 생도나 ROTC 후보생들처럼 입영훈련은 하지 않지만 방학 중 사이버전 관련부대에서 현장실습을 통해 사이버 테러 대응 능력도 키워나가게 된다.

    4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전원 학사장교로 임관해 남녀 모두 7년간 사이버전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고려대와의 협약식에서 “군에서 필요한 능력 있는 사이버전사를 배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고, 김병철 총장은 “육군의 지원 하에 국가안보에 기여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교육시킬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