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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사막화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불교 문화의 보고 둔황(敦煌)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47억 위안(약 7천849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신화통신 25일 보도했다.
중국 간쑤(甘肅)성에 위치한 인구 13만명의 오아시스 도시인 둔황은 최근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습지가 말라붙는 등 사막화의 위험에 빠져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60년간 둔황의 산림은 40%가 감소했고 초지는 62%, 습지는 68%가 사라졌다.
둔황 삼림국의 가오 화 국장은 매년 사막이 확장하면서 둔황의 산림 벨트가 3-4m씩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사막에서 밀려드는 모래를 산림과 습지 등이 방어하고 있는데 지하수 수량 고갈로 산림과 습지 등이 줄어들어 모래 방어 능력도 감소되고 있다는 의미다.
둔황의 사막화 방지 계획에는 외부 수원지의 물을 끌어들이는 방안과 물 절약 및 재사용 기술 개발, 나무 심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계획은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간쑤성 수원국이 밝혔다.
둔황시는 이미 시민의 자체 우물 개발을 규제하고 이주민 유입과 농업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2009년 간쑤성 방문 때 둔황이 모래에 파묻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둔황시는 정부의 지원이 사막화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둔황에서 시도되는 방안들이 유사한 사막화 위협을 안고 있는 중국 여러 도시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