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 SPC 투자사업 중 대출금 회수한 사업이 드물어건설사업 외에 해외개발, 선박투자, 운전학원 등 다양
  • 검찰이 지난 5월 2일 작성한 부산저축은행 기소 관련 자료들에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120개에 달하는 SPC 목록과 대출내용 등이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이 만든 SPC 중 80개는 건설업 시행사다.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시행사업(41), 휴양지 개발사업(11), 도시개발사업(9), 골프장(8), 납골당(4)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SPC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해수욕장 개발, 선박회사, 화학물질 탱크터미널, 북한모래와 군산모래 사업, 태양에너지 개발, 실버타운, 운전학원 등의 사업도 포함돼 있다. 캄보디아 관련 SPC도 9개나 된다. 이 SPC 사업들이 모두 성공했다면 또 다른 ‘기록’을 세울 뻔 했다. SPC 만으로 보면 거의 ‘재벌’ 수준이다.

    이 중 발리 해수욕장 개발에는 265억 원을, 운전학원 사업에는 130억을, 북한 모래 사업에는 230억 원을, 군산 모래 사업에는 90억 원을 대출해줬다. 사업들은 모두 중단됐다. 134억 원을 대출해 준 인천 실버타운 사업은 그나마 토지를 취득하다 중단됐다.

    검찰은 현재 부산저축은행 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마구잡이로 대출을 해준 SPC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사기에 가까운 사업들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볼 때 비자금 조성과 연관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찰이 발표한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SPC 명단을 공개한다.

    첨부파일 : 검찰이 발표한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SPC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