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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16일(현지시간) "앞으로 남은 라운드의 모든 홀에서 파를 목표로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우승 상금 135만 달러) 첫 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은 첫 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1위에 올랐으나 나중에 경기를 끝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에 3타 뒤지면서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30분 현재 공동 2위로 밀렸다.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2009년에 메이저 대회(PGA 챔피언십)를 제패했던 양용은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양용은은 "오늘 티샷은 페어웨이 쪽으로, 세컨드샷은 그린 쪽으로 보내서 가능하면 파를 노리고 플레이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오늘 코스에 들어서면서 자신감도 있었고, 첫 번째 파3홀(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어를 10년 넘게 다녔는데 한 라운드를 돌면서 파3홀에서 버디 4개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첫날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첫날 언더파를 쳤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일 또박또박 1~2개 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양용은은 첫 번째 티샷을 한 10번홀을 시작으로 13번홀, 2번홀, 7번홀 등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또 파5인 6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으나 11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는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양용은은 첫날 코스 상태에 대해 "러프가 지난번 US오픈에 나왔을 때보다는 덜 길었다. 아침에 운 좋게도 비가 내린 덕에 그린이 소프트해져서 다소 쉬웠던 것 같다"면서 "내일부터 날씨가 좋아져 그린이 딱딱해지면 다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그린에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최대한 핀에서 공이 멀어지지 않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용은은 "전반적으로 몸 컨디션은 좋고, 이전에 2차례 US오픈에 참가했을 때보다 플레이가 쉬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