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은 "미군기지내 고엽제 주 성분인 다이옥신 조사 요청에 국방부가 '조사계획이 없다'고 통보해 왔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2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최초 한ㆍ미 공동 환경오염조사 당시 미측이 제공한 기본 환경정보(BEI)와 전문조사기관의 환경조사 결과 반환 미군기지에서는 고엽제 의심 물질이 발견된 바 없다"고 회신했다.

    국방부는 이어 "반환기지 환경오염 정화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고엽제 의심물질 매몰과 관련된 어떠한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오염정화 과정에서 관련 징후가 나타나면 환경부와 협의해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납, 카드뮴 등 토양오염 환경보전법에 명시된 22개 항목에 대해 오염 여부를 조사해 치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엽제의 주 성분으로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 다이옥신은 조사항목에서 빠져 있다.

    경기도2청은 지난달 24일 미군기지 고엽제 매몰에 대해 잇단 증언으로 주민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하자 다이옥신을 조사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강원도 춘천시가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 대한 고엽제 매몰 오염 조사 요청에 대해서도 경기도2청과 같은 내용으로 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