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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KF-16과 조종 환경이 유사한 TA-50 전투입문 훈련기 20여대를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도입, 전투 조종사 양성과정인 TA-50 전투기입문과정(LIFT, Lead-In Fighter Training)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50 입문 훈련기는 T-5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과 美F-18 전투기에 장착되는 GE사의 F404-GE-102 엔진, 높은 구조하중 기준(8G)을 적용한 견고한 기체구조와 항공모함에 착륙할 수 있는 착륙장치 등을 장착해 최신 전투기 운용환경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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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50은 전투기 개념을 추가해 설계했다. KF-16급에 장착되는 EL/M-2032 레이더를 장비해 60km 밖의 적기를 탐지하고 40km 밖의 적기를 추적해 가면서 공대공 무장을 발사 할 수 있다. 공군은 TA-50의 이 같은 성능에 주목해 전시에는 후방지역 근접항공지원작전(CAS) 등 제한적인 작전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그동안 조종사들은 T-50 고등훈련기로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뒤 자대에 배속되어 실전에 운용되는 전투기로 오랜 시간 동안 ‘기종 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CRT, Combat Readiness Training)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일선 전투부대의 교육훈련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투기 입문과정이 운영되면 TA-50으로 작전가능훈련의 대부분을 소화하고 자대에서는 최소한의 기종 전환 훈련만으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일선 부대는 그간 훈련에 투입되던 비행 소티를 순수 작전 임무로 전환하고 자체 전술비행훈련을 강화하는 등 실전적 훈련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게 된다.
공군 측은 "기존 훈련비행 소티 및 양성기간(고등~CRT)은 103회, 총 62주로 전투기입문과정이 도입되면 각각 100회, 총 60주로 줄어든다. 보다시피 비행소티와 양성기간 절감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고등훈련 35주, CRT 과정을 27주간 운영했던 과거에 비해서는 전투기 입문과정은 고등훈련 31주, 전투기 입문과정 21주, CRT는 8주로 축소되므로 실제 운용하는 전투기를 활용한 훈련이 상당폭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투기입문과정을 배우는 조종사들은 통합훈련관리체계(TIMS, Training Integrated Management System)를 갖춘 지상교육훈련대에서 전술임무에 대한 학술교육과 시뮬레이터 훈련을 받음으로써 전투조종사가 갖추어야 할 전술 이해능력과 전문성을 배양하게 된다.
현재 공군은 제16전투비행단 115전투비행대대에 TA-50 5호기를 도입했다. 내년 전반기에 TA-50 전투기입문과정이 시작되면 연간 80여명의 정예 전투조종사를 배출하여 F-15K, KF-16을 운용하는 비행단에 배치시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