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교통조사계 잇단 비리 적발
  • 서울 강서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이 경찰서 교통조사계 소속 정모 경위가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협박해 돈을 더 받아낸 사실을 내부 감찰에서 적발해 해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감사결과 정 경위는 2010년 6월 차량을 담보로 맡기고 이모(27)씨에게 900만원을 빌린 뒤 한참동안 돈을 갚지 않다가 이씨가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자 이씨를 찾아가 `차량 할부금을 내라'고 협박하며 200만원을 뜯어낸 사실이 적발됐다.

    정 경위는 또 지난해 6월 중고차 매매업자 김모(32)씨를 알게 된 뒤 김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해 1천500만원을 빌렸는데 이중 600만원을 갚지 않고 계속 미루던 중 경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감찰 과정에서 강서서 교통조사계 소속의 또 다른 경관인 엄모 경사가 뺑소니 사고 피의자를 협박해 30만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해 파면했다.

    강서서 관계자는 "교통사고조사계 소속 직원들의 개인 비리가 잇따라 적발돼 5년 이상 근무한 직원 8명을 모두 전보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