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경신

  • 1골 1도움‥공격포인트 14개 달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시각으로 2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10-2011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17분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2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시작부터 베르바토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박지성은 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블랙풀에게 내리 2골을 내줘 잠시 역전을 당한 맨유는 다시 박지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빛을 발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을 달리던 박지성이 중앙을 향해 패스를 건네자 안데르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시도, 맨유의 2번째 골을 기록한 것.

    자기 몫을 다한 박지성은 후반 19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 아웃됐고 맨유는 블랙풀의 자책골과 오언의 추가골을 묶어 4-2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열린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한 달여만에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로써 시즌 8호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2주 만에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8골 6도움을 달성, 이청용(볼턴)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13개) 기록을 깼다.

    현지 언론들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승리를 견인한 박지성을 극찬했다.

    골닷컴은 "박지성이 경기 초반 선제골을 기록한 덕분에 팀이 앞서나갈 수 있었다"며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고 스카이스포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며 역시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29일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다시 한번 '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