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된 아시아계 교수가 너무 진보적인 법해석을 한다는 이유로 공화당에 의해 인준이 저지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순회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된 대만계 굿윈 류(40) UC버클리 법대교수를 인준하기 위해 19일 상원에서 실시한 토론 종결투표에서 찬성표가 의결 정족수 60표에서 8표 모자라 의결이 무산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가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로 인준이 무산되기는 이번 처음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2월 지명된 류 교수의 인준 문제가 1년 이상 끌게 되자 19일 토론 종결투표를 처음 시도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류 교수는 진보 진영에서 잘 알려진 젊은 법학자로 미국변호사협회로부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공화당은 지명 당시부터 그의 진보적인 생각을 문제로 삼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