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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과학고 입시와 대학 입시에서 주요 전형으로 등장하고 있고 사교육보다 수능성적 상승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 `자기주도학습'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서울시는 올해 중학교 14개교와 고등학교 16개교 등 30개교를 선정해 학교별 2개 학급씩 총 60개 학급에 `자기주도학습 컨설팅'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총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자기주도학습 외부 전문가인 학습 컨설턴트가 학생의 학습능력을 진단해 학습방법을 처방하면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이수한 교사가 꾸준히 학습법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아울러 초중고 250개교에 학교별로 500만∼1천만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해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높이는 한편 시간관리 능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학부모에게는 학습 지원과 대화 방법을, 교사에게는 학습 지도와 인성교육 방법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자기주도학습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강사 양성 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중랑구 청소년수련관에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중랑구에 이어 내년에는 시내 모든 청소년수련관(20개)에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기주도학습은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서 "고교 3학년의 수능점수 상승효과가 사교육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국제개발기구(OECD)의 2009년 65개국(회원국 34개, 비회원국 31개) 평가에서 한국은 읽기와 수학 등의 성취도는 1∼4위를 차지했지만 자기학습 관리능력은 58위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를 `자기주도학습' 도약의 해로 삼아 교육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