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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병대가 현빈의 훈련 모습을 담은 홍보 책자를 만들기로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엔 국방부가 아예 연예병사들을 출연시킨 오락물을 제작, 일본 방송사에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SBS는 14일 8시뉴스를 통해 "국방부가 이준기를 비롯한 연예 병사를 동원해 만든 프로그램을 일본에 팔아 돈벌이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제작한 오락 프로그램을 일본의 한 방송사에 편당 300만 원씩 받고 총 12편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이 만든 이 프로그램에는 군에 입대한 영화배우 이준기와 가수 토니안 등이 출연, 연예 병사들이 여대생을 업거나 서로 끌어안고 풍선을 터뜨리는 등 지상파 예능 오락물과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니계열사 So-net은 자체 홈페이지에 '독점 기획'이란 제목으로 이준기와 이동건, 이완 등 유명 스타의 사진을 올린 뒤 "630엔을 결재하면 한류스타의 군 생활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달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준기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에이전시라든지 일본 팬, 국내 팬들 할 것 없이 하루에 수백 통씩 전화로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한류 스타의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국방홍보원은 "절차상 문제될 게 없어 해외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
조덕현 국방홍보원 방송부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견적지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걸 소개하는 콘셉트였다"며 "강한 군인의 이미지와 대치되는 오락성이 강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