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수(神檀樹)-홀씨’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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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과 대지를 연결해주는 우주목으로서의 신성한 나무와 생명의 응집체인 홀씨가 안고 있는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여주는 전시회다.
    박서령 그림의 핵심은 담(淡)의 미학이다. 이런 담은 흔히 형식적 차원의 넉넉한 여백이나 담묵을 통해 담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심상의 예술에서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의 담이다. 작가는 마음속의 담을 우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더 나아가 신단수와 홀씨를 통하여 현대이 잠시 잊고 있었던, 아니 이제는 잃어버린 삶의 시원으로서의 신성한 공간에로의 체득과 복귀를 요구한다.
    작가의 그림 앞에 서면 저절로 신단수의 현장으로 이끌려 ‘도는 인간의 삶과 멀리 있지 않다’는 ‘도불원인(道不遠人)’의 사유에 빠지게 된다.  인사갤러리에서 1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