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가 우리 민족의 전통 술인 막걸리의 제조법을 무형문화재로 지정, 3년째 맥을 잇는데 힘쓰고 있다고 연변인터넷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투먼시는 2008년 조선족의 막걸리 제조법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기능 보유자를 선발해 막걸리 보호와 전승에 노력해왔다.

    투먼에 막걸리가 선보인 것은 1957년 조선족 막걸리 제조 기능 보유자 허정숙씨가 이주해오면서부터다. 제4대 막걸리 기능 보유자인 허씨는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건조해 누룩을 넣고 발효해 막걸리를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전수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6대 기능 보유자인 염석규씨가 막걸리 제조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매주 400㎘의 막걸리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는 한편 막걸리 홍보와 제조법 전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때 중국 조선족들이 전통 술인 막걸리를 기피, 고사 위기에 몰렸으나 최근 한국에서 막걸리 붐이 일면서 중국 거주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즐기면서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