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기상당국 “시정거리 3~5km 이하”“30일부터 북부 10개 지역 9천만 명 영향”
  • 1일 한국 중남부 지역에 심각한 수준의 황사가 불어 닥친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난 30일부터 북부지역 230만㎢ 지역에 심각한 수준의 황사가 시작됐다고 중국 기상당국이 밝혔다.

    중국 기상당국은 “30일부터 찬 공기가 유입돼 간쑤성, 신장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 허베이성, 베이징시 등 북부지역 10개 성․시․자치구에 황사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번 황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것으로 9000만 명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네이멍구자치구와 허베이성의 모래와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이번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지난 30일 오후부터 황사가 불어 저녁 무렵 심해졌다고 한다. 시 전역이 황사로 뒤덮이며 시정이 3∼5㎞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불어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를 맞은 시민들도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260㎍/㎥이던 베이징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1,20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는 중국에선 '중간 오염도' 수준이라고.

    이 같은 중국 황사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오후 2시 측정결과 황사 농도는 영월 311㎍/㎥, 추풍령 302㎍/㎥, 군산 318㎍/㎥, 전주 463㎍/㎥, 광주 489㎍/㎥, 진도 413㎍/㎥, 고산 419㎍/㎥, 진주 411㎍/㎥, 천안 326㎍/㎥ 등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