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
  • ▲ 이재오 특임장관과 미국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만나는 모습. ⓒ이재오 트위터
    ▲ 이재오 특임장관과 미국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만나는 모습. ⓒ이재오 트위터

    이재오 특임장관은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패배와 관련, “선거에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9일 충남 예산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79주년 기념 및 제38회 윤봉길 문화축제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고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민심이 엄중하게 집권당을 심판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감은 다 있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통해 드러난 민심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 복귀 시점이나 한나라당의 향후 대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장관은 선거 기간 당내 친이계 모임 주도, 경남 김해을의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 분실 사건 등으로 다소 곤혹스러운 점을 감안한 듯 선거 이후 현안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정을 돌보는 사람들은 바람소리에도, 작은 풀잎 흔들림에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 결과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를 국정을 더 살피는 계기로 다지고 실제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평소 즐기는 트위터에도 지난달 미국 방문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만 올렸으며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 ‘자유무역협정(FTA) 방한단’의 일원인 미국 찰스 랭글 하원 의원의 요청으로 그를 만나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 처리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